죽음 이후를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것이 더 아름다운 질문이다.
죽음 이후의 삶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품어온 거대한 수수께끼 같아요.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우리에게 조금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후 세계의 유무가 아니라, 우리가 그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점이죠. 어쩌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내일을 두려워하느라 눈앞에 피어있는 꽃의 향기를 맡는 법을 잊고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가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곤 하죠. 예를 들어, 내일 발표할 업무가 실수로 이어지면 어쩌나, 혹은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어떡하나 같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은 마치 안개와 같아서,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지만 정작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단단한 땅을 보지 못하게 방해하곤 합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늘 미래의 불행을 대비하느라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며 사는 친구였어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나중에 건강을 해칠까 걱정하고, 여행지에 가서도 돌아온 뒤의 바쁜 일정을 걱정하느라 정작 그 풍경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죠. 저는 그 친구에게 가끔 말해주곤 해요. 미래의 걱정이라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입안에 퍼지는 달콤함과 시원한 바람에만 집중해 보라고 말이에요.
결국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금 이 순간뿐이에요. 사후 세계가 있든 없든, 우리가 오늘 하루를 따뜻한 사랑과 감사로 채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을 어지럽힐 때,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손을 잡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를 느껴보시길 바라요. 당신의 오늘이 걱정보다는 평온함으로 채워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