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곤 해요. 오늘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 어떤 일을 먼저 처리할지 같은 작은 고민부터,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커다란 고민까지 말이에요.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의 이 문장은 우리가 단순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먼저 '나는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인가'를 자문해야 한다고 속삭여 줍니다. 우리가 어떤 맥락과 흐름 속에 놓여 있는지 이해할 때, 비로소 진정으로 가치 있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삶이 단편적인 장면들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긴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의 앞부분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고, 어떤 인물들이 등장했는지를 알아야 다음 페이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같답니다. 내가 속한 가족, 내가 지나온 시간들, 그리고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이 모여 '나'라는 이야기의 줄거리를 만듭니다. 이 줄거리를 모른 채 내리는 결정은 마치 앞뒤 맥락 없이 툭 튀어나온 어색한 문장처럼 공허할 수 있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고민이 많았던 적이 있었답니다. 맛있는 간식을 잔뜩 먹고서 그냥 잠만 잘지, 아니면 친구들을 위해 따뜻한 편지를 쓸지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했어요. '비비덕은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은 오리일까?'라고 말이에요. 단순히 즐거움만을 쫓는 이야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만드는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자, 편지를 쓰는 일이 훨씬 더 가치 있게 느껴졌답니다. 나의 정체성을 먼저 정의하니 행동의 방향이 명확해진 셈이죠.
여러분도 지금 당장 눈앞의 선택이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은지, 내가 꿈꾸는 내 인생의 이야기는 어떤 색깔인지 말이에요. 내가 어떤 이야기의 일부인지 깨닫는 순간, 여러분이 내딛는 발걸음은 훨씬 더 단단하고 아름다워질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이야기에 멋진 문장을 하나 더 보태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