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안아줄 수 있을 때, 그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깊은 용기이다.
폴 틸리히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용기는 거창한 도전이나 두려움을 이겨내는 강인함이지만, 진정한 용기는 어쩌면 나의 못나고 부족한 모습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주 조용한 결단일지도 몰라요.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 즉 내가 '받아들여질 수 없는 존재'라고 느껴지는 그 찰나에 나 자신을 껴안아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용기라는 뜻이니까요.
우리의 일상은 늘 완벽함을 요구받곤 하죠.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을 때, 실수해서 얼굴이 화끈거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비난하며 자책의 늪으로 빠져들기 쉬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깃털이 엉망이 되거나 실수해서 속상할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면 세상 모든 사람이 저를 비웃는 것만 같고, 저 스스로도 제가 너무 초라해 보여서 숨고 싶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기억하려고 애쓰는 건, 완벽하지 않은 저조차도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에요.
얼마 전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하지만 늘 자기 검열이 심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부르며 괴로워했죠. 저는 그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네가 실수한 그 모습조차 너의 일부이며, 그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이에요. 친구가 자신의 결점까지도 '이게 바로 나야'라고 인정하며 조금씩 미소 짓는 모습을 보았을 때, 저는 이 문장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스스로를 미워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어두운 면이나 부족한 점을 마주할 때, 도망치기보다는 잠시 멈춰 서서 그 모습까지도 따뜻하게 바라봐 주세요. 오늘 하루, 거울 속의 나에게 '부족해도 괜찮아, 너는 너 자체로 충분해'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용기를 내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이미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