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곧 우리가 사는 세계를 빚어내는 것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말은 가만히 곱씹어볼수록 참 깊은 울림을 주지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 자신을 정의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뜻이니까요. 우리가 어떤 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머무는 마음의 집은 따뜻한 햇살이 드는 거실이 될 수도 있고, 차갑고 딱딱한 콘크리트 방이 될 수도 있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을 내뱉고 또 듣습니다. 누군가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부 인사는 그 사람의 하루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 안락한 의자가 되어주기도 하고, 무심코 던진 날카로운 비난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뾰족한 가시를 심어놓기도 해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결이 곧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풍경을 결정짓는 셈이지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조금 울적했던 날이 있었어요. 그때 친구가 저에게서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주었답니다. 그 짧은 문장이 마치 저를 포근한 담요로 덮어주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 순간 저는 슬픔이라는 차가운 방에서 벗어나, 이해와 위로라는 아늑한 집으로 옮겨온 기분이었죠. 언어가 어떻게 우리의 존재를 보호하고 품어줄 수 있는지 깨달은 소중한 순간이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스스로와 타인에게 어떤 집을 지어주고 있는지 가만히 살펴보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너무 거칠고 메마른 단어들로 스스로를 가두고 있지는 않나요? 아주 작은 친절의 단어 하나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나 자신에게 '오늘도 고생 많았어, 정말 소중한 존재야'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세요. 여러분의 존재가 더욱 아름답고 따뜻한 언어의 집에서 머물 수 있도록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