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들이 자기 자신을 말해준다는 진리가 존재의 거울을 비춘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에 마음을 빼앗기며, 무엇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쓰는지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나요?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 문장은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 곧 우리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말해줍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단순한 취향을 넘어, 우리가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어떤 상태를 갈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이정표가 되어주곤 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내가 누구인지 정의하기 위해 거창한 성취나 직업적 타이틀을 찾으려 애쓰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나를 설명해 주는 것은 화려한 이력서가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내가 몰입하는 사소한 순간들입니다. 길가에 핀 작은 들꽃을 보며 멈춰 서는 마음, 해 질 녘의 붉은 노을을 보며 느끼는 뭉클함, 혹은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 한 잔의 온기에서 느끼는 평온함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런 작은 사랑들이 모여 지금의 나라는 사람의 결을 만들어냅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예전의 저는 늘 바쁘게 움직여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창가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책장을 넘기는 그 고요한 순간이 너무나 좋다는 것을 깨달았죠. 제가 책과 정적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제가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깊은 사색을 즐기는 따뜻한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저 비비덕도 여러분의 마음이 머무는 그 따뜻한 조각들을 발견할 때 가장 행복한 오리가 된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이 어디를 향해 달려갔는지 한번 되짚어보세요. 여러분을 미소 짓게 했던 것들, 혹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그 대상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는 거예요. 그 리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소중한 진짜 여러분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거예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것들이 여러분을 가장 빛나게 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