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평화로운 한 끼가 화려하지만 불안한 잔치보다 값지다
여러분,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이솝의 이 짧은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해요. 화려한 만찬을 즐기더라도 마음이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음식은 아무런 맛도 내지 못할 거예요. 반대로 아주 소박한 빵 한 조각이라 할지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나 자신과 함께 평온한 마음으로 먹는다면 그 무엇보다 달콤한 축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이죠. 결국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마음 상태로 그 순간을 누리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종종 더 멋진 곳, 더 비싼 음식, 더 화려한 성취를 쫓느라 정작 지금 이 순간의 평화를 놓치곤 해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근사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느라 정작 식탁 앞에서는 스마트폰을 확인하거나 내일의 업무 걱정에 빠져 있지는 않나요? 겉으로 보기엔 풍요로워 보일지 몰라도, 마음속에 불안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면 그 풍요로움은 그저 허무한 잔치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예전에 저 비비덕도 아주 바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적이 있었어요. 맛있는 디저트를 앞에 두고도 머릿속으로는 계속해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마감은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로 가득했죠. 분명 달콤한 케이크였지만, 제 입안에서는 그저 퍽퍽한 빵처럼 느껴졌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진정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입뿐만 아니라 마음도 그 순간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요.
이제는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아주 작은 간식을 먹을 때라도 창밖의 햇살을 느끼고, 음식의 온기를 온전히 느끼려고 애쓰고 있어요. 여러분도 오늘만큼은 무거운 걱정의 짐을 잠시 내려놓아 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지금 곁에 있는 작은 행복을 불안함 없이, 오로지 평온한 마음으로 꼭꼭 씹어 삼켜보시길 바랄게요. 여러분의 소박한 평화가 세상 그 어떤 만찬보다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