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네루다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고요한 호수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시를 만드는 과정에 평화가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가 무언가 소중한 것을 창조할 때 가장 필요한 재료는 화려한 기술이나 복잡한 문장이 아니라 바로 마음의 안정이라는 뜻이겠죠. 밀가루가 없으면 맛있는 빵을 구울 수 없듯이, 우리 내면의 평화가 없다면 그 어떤 아름다운 말이나 행동도 진정한 울림을 주기가 어렵답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매일매일 각자의 인생이라는 빵을 굽고 있잖아요. 때로는 바쁜 업무와 끝없는 걱정 때문에 마음이 퍽퍽해지기도 하고, 실수나 갈등 때문에 마음의 반죽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날도 있죠. 그럴 때 우리는 더 멋진 결과물을 내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곤 하지만, 사실 정말 필요한 건 더 많은 밀가루가 아니라 마음을 부드럽게 다독여줄 수 있는 평온한 시간일지도 몰라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계획했던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마음이 잔뜩 날카로워져 있었거든요.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어도 마음이 불안하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죠. 그때 저는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의 흔들리는 나뭇잎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그렇게 마음속에 작은 평화를 채워 넣고 나니, 신기하게도 다시 시작할 용기와 부드러운 마음이 생겨나더라고요.
여러분도 혹시 지금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너무 애쓰고 있지는 않나요? 결과물이라는 완성된 빵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재료인 평화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만큼은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 보세요. 아주 작은 평화라도 좋습니다. 마음속에 평온이라는 밀가루를 한 줌 더 얹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따뜻하고 풍성한 삶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