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우리는 보통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 즉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고요한 바다를 상상하곤 해요. 하지만 오늘 우리가 마주한 문장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평화는 고통이나 시련이 아예 사라진 상태가 아니라, 그 거친 파도 한가운데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신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라고 말이죠. 삶의 무게가 우리를 짓누를 때, 우리는 평화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견뎌내려 애쓰지만, 진짜 평화는 상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몰라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직장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해서 마음이 무겁거나,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겨 밤잠을 설치는 날들이 있잖아요. 그런 날 우리는 '이 문제만 해결되면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울 텐데'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고통을 밀어내려고만 해요. 하지만 폭풍이 몰아치는 밤에도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작은 등불이 있다면,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도 아주 작은 평온함을 찾을 수 있어요. 마치 어두운 밤바다를 항해하는 작은 배가 등대의 빛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안도감처럼 말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불안할 때가 있어요. 맛있는 간식을 놓치거나, 친구에게 서운한 말을 들었을 때 제 작은 마음은 금세 파도치곤 하죠. 그럴 때마다 저는 억지로 밝은 척하며 슬픔을 없애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제 곁을 지켜주는 따뜻한 온기에 집중하려고 해요.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 그리고 나를 응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떠올리면,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지만 제 마음속에는 작은 평화가 깃들기 시작하거든요.
지금 혹시 감당하기 힘든 시련 속에 계신가요? 상황이 당장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의 평화가 사라진 것은 아니에요.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고르며, 당신의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여전히 당신을 놓지 않고 함께 계시는 그 거대한 사랑을 느껴보세요. 폭풍 속에서도 당신을 붙들어주는 그 따뜻한 손길을 신뢰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평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이랍니다. 오늘 하루, 힘든 상황 속에서도 당신을 지켜주는 작은 빛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