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속에 머무는 것은 선택이니, 일어서는 용기 한 걸음이 평화의 강둑으로 이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시련이라는 강물에 빠지곤 합니다. 갑작스러운 이별, 실패, 혹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 때문에 마치 깊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요. 파울로 코엘료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진실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정말로 힘든 것은 강물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 차가운 물속에 계속 머물며 빠져나오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 말이에요. 고통 그 자체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고통을 나의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 침잠해버리는 마음의 무게입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불쑥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 정성 들여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났다고 가정해볼까요? 처음에는 속상하고 당황스럽겠지만, 만약 우리가 며칠 내내 '나는 왜 이럴까'라며 자책하며 그 실패의 기억 속에만 갇혀 있다면, 우리는 이미 슬픔이라는 강물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과 같습니다. 문제는 실패라는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붙잡고 놓아주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인 셈이지요. 마치 젖은 옷을 입고 계속 물속을 헤엄치려 애쓰는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눅눅해지는 날이 있어요. 작은 실수 하나에도 마음이 축 처져서, 마치 물속에 잠겨 숨이 가빠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해줍니다. '비비덕, 이제 그만 수면 위로 올라와서 따뜻한 햇볕을 쬐자'라고요. 물속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조금씩이라도 고개를 들어 평화로운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지요. 거창한 극복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숨을 크게 한 번 들이마시고, 차가운 물에서 발 하나를 밖으로 내딛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늘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 고민이 혹시 당신을 물속에 가두고 있지는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이제는 수면을 향해 힘을 내어 올라올 시간입니다. 당신은 충분히 평화로워질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니까요. 잠시 눈을 감고 깊은 호흡을 내뱉으며, 당신을 짓누르던 무거운 생각들을 물 위로 떠보내는 상상을 해보세요. 그리고 아주 천천히, 평온함이 기다리는 빛을 향해 움직여보길 바랍니다. 당신의 마음이 다시 뽀송뽀송하게 마를 수 있도록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