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내뱉는 숨 한 번, 내딛는 발걸음 한 번에 평화와 기쁨, 그리고 평온함을 채울 수 있다는 틱낫한 스님의 말씀은 참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이 아주 멀리 있는 커다란 성취나 특별한 사건 속에 있다고 믿곤 하죠. 하지만 이 문장은 행복이 거창한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의식하며 살아가는 아주 사소한 움직임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속삭여줍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그 단순한 생명 활동조차도 온전한 평온함으로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순간을 놓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점심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내일 있을 회의 걱정을 하고,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 화면 속의 복잡한 뉴스들에 마음을 빼앗기곤 합니다. 몸은 현재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으로 달려가 버린 상태죠. 이렇게 마음이 흩어져 있을 때 우리는 발밑의 꽃이나 시원한 바람의 감촉을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가 정말로 평화로워지기 위해서는 흩어진 마음을 다시 지금 이 순간의 호흡으로 데려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콩닥거리고 불안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저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감은 채 제 작은 날개 아래로 들어오는 숨의 흐름에 집중해 보곤 합니다.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지나 폐부 깊숙이 들어왔다가, 다시 따스한 온기가 되어 나가는 그 과정을 가만히 느끼다 보면 요동치던 마음이 조금씩 차분해지는 것을 느껴요. 거창한 명상이 아니더라도, 그저 지금 내가 걷고 있다는 사실과 내 발바닥에 닿는 지면의 느낌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훨씬 부드럽게 다가온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발걸음은 어떤 마음을 담고 있나요? 혹시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요. 잠시만 멈춰 서서 깊게 숨을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이 딛고 있는 그 땅, 당신이 마시는 이 공기에 감사의 마음을 한 방울 톡 떨어뜨려 보세요. 아주 작은 의식 하나가 당신의 평범한 일상을 빛나는 평온함으로 가득 채워줄 거예요. 당신의 모든 순간이 평화롭기를 제가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