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타인의 겉모습만 보고 그들의 삶이 얼마나 쉽거나 힘들지 마음대로 결론을 내리곤 해요. 파울로 코엘료의 이 문장은 우리가 타인의 삶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를 아주 깊이 있게 설명해 줍니다. 각자가 품고 있는 마음의 상처와, 그 상처를 피하기 위해 포기해야 했던 소중한 것들은 오직 그 사람만이 온전히 알고 있기 때문이죠. 타인의 고통을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평화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말이 제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네요.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정말 많아요. 길을 걷다 마주친 무뚝뚝한 표정의 직장 동료나, 카페에서 혼자 한숨을 쉬던 손님을 보며 우리는 무의식중에 그들의 하루를 짐작하곤 하죠. 하지만 그 무뚝뚝함 뒤에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고민이 숨어있을 수도 있고, 그 한숨 뒤에는 소중한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했던 아픈 결단이 있었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보는 것은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 수면 아래에는 각자의 거대한 슬픔과 인내가 자리 잡고 있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속에 작은 걱정들을 품고 있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제가 그 걱정들을 들여다보고 보듬어줄 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처럼, 우리도 타인의 삶을 판단하기보다 그저 그들의 무게를 존중해 주는 태도를 가질 수 있어요. 누군가의 날카로운 말에 상처받았을 때, '저 사람도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겠지'라고 한 번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분노 대신 연민이, 미움 대신 이해가 찾아올 거예요.
오늘 하루, 누군가를 향해 섣부른 판단의 화살을 쏘고 싶어질 때 잠시 멈춰 서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는 깊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다정하게 생각해보는 거예요. 타인의 고통을 다 알 수는 없어도, 그 고통을 존중할 수는 있으니까요. 그 작은 이해의 마음이 모여 우리 세상을 조금 더 평화롭고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줄 거라고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