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융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안개 자욱한 새벽길을 걷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알기 위해 외부의 지표나 타인의 조언, 혹은 화려한 성공 사례들을 찾아 헤매곤 하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길잡이는 우리 바깥이 아닌,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 숨어 있을 때가 많답니다. 마음의 눈을 감고 자신의 진심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흐릿했던 미래의 윤곽이 선명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이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장, 모두가 부러워하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문득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은 공허함이 찾아올 때 말이에요. 그럴 때 우리는 더 빨리 달리기 위해 채찍질을 하지만, 사실 필요한 건 멈춰 서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에요. 내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슴이 뛰는지 외면한 채 겉모습만 가꾸는 것은 안개 속에서 더 빨리 뛰려고 애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아주 유망한 커리어를 쌓고 있었지만 늘 불안함에 시달렸죠. 어느 날 그 친구는 모든 일정을 멈추고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두렵다고 했지만, 조용한 숲속에서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하며 비로소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의 마음을 정면으로 응시했을 때, 비로소 자신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도가 그려진 것이죠.
오늘 하루, 잠시만이라도 세상의 소란함을 뒤로하고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쓰다듬어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거울 속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지금 내 마음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그 대답이 아주 작고 미약할지라도, 그 진실한 목소리가 여러분의 앞날을 밝혀줄 가장 밝은 빛이 되어줄 거예요. 비비덕도 여러분의 그 따뜻한 여정을 곁에서 늘 응원하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