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는 음악이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차마 침묵할 수도 없는 무언가를 표현한다고 말했어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 마음속에는 언어라는 그릇에 다 담기지 않는 커다란 감정의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슬픔이 너무 깊어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때, 혹은 기쁨이 너무 벅차올라 숨이 멎을 것 같을 때, 우리는 굳이 긴 문장을 만들지 않아도 돼요. 그저 흐르는 선율에 마음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죠. 퇴근길 버스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잔잔한 피아노 곡에 마음을 누이는 저녁, 혹은 친구와 크게 웃고 난 뒤 찾아오는 기분 좋은 여운 같은 것들이요. 그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좋다'나 '슬프다'라는 단어 하나로는 설명하기 부족해요. 음악은 그 설명할 수 없는 미세한 떨림을 대신 전달해 주는 따뜻한 통로가 되어준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도 이유를 알 수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좋아하는 멜로디를 틀어놓고 가만히 눈을 감곤 해요. 가사가 없는 연주곡을 듣다 보면, 말로 다 하지 못했던 응어리진 마음이 부드럽게 풀리는 기분이 들거든요. 마치 누군가 제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안도감이 들기도 해요. 여러분도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아둔 이야기가 있다면, 음악이라는 언어를 빌려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 말로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당신을 찾아온다면 억지로 설명하려 애쓰지 마세요. 대신 당신의 마음과 닮은 음악 한 곡을 찾아보세요. 그 선율이 당신의 침묵을 채워주고, 당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감정의 조각들을 아름답게 어루만져 줄 거예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을 대신 노래해 줄 음악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