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속에서 지친 영혼은 자연이라는 원초적 고향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치유된다.
에드워드 애비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아주 오래된 갈망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야생은 단순히 가끔씩 떠나는 멋진 여행이나 사치스러운 휴가가 아니라고 말하죠. 그것은 우리 영혼이 숨을 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생존 조건이라는 뜻이에요. 도시의 소음과 빽빽한 건물들 사이에서 우리는 가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는지 잊어버리곤 하잖아요. 그럴 때 우리 영혼은 마치 물이 없는 화분처럼 점점 메말라가게 된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매일 똑같은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꽉 막힌 지하철에 몸을 싣고, 모니터 속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삶 속에서 우리는 문명이라는 울타리 안에 너무 갇혀 있어요. 가끔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오직 바람 소리와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만 들리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그건 단순히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 안의 생명력을 다시 깨우고 싶다는 영혼의 간절한 신호일지도 몰라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따뜻한 둥지를 벗어나 넓은 호숫가로 나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는 아주 작은 숲길을 혼자 걸어본 적이 있답니다. 스마트폰은 잠시 가방 깊숙이 넣어두고,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흙 내음에 집중해 보았죠. 그 순간, 복잡했던 고민들이 신기하게도 아주 작게 느껴지더라고요. 거대한 자연의 흐름 속에 내가 아주 작은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말 평온해졌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야생을 스스로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등산이 아니어도 좋아요. 점심시간에 근처 공원의 나무 한 그루를 가만히 바라보거나, 퇴근길에 잠시 멈춰 서서 저무는 노을을 온전히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당신의 영혼이 다시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자연의 조각을 꼭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