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랑이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가 밖에서 찾아 헤매야 할 보물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이미 준비되어 있는 상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흔히 사랑을 얻기 위해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거나,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믿곤 하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열정보다, 내 마음속에 단단하게 쌓아 올린 높은 성벽들을 하나씩 허물어가는 용기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친구와의 관계나 연인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은연중에 방어벽을 세우곤 해요. 상처받기 싫어서 먼저 마음을 닫아버리거나,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적당한 거리만 유지하며 스스로를 가두는 모습 말이에요. 이런 벽들은 나를 보호해주는 갑옷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따뜻한 온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는 차가운 장애물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결국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세운 벽 때문에 사랑이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죠.
제 친구 중 한 명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을 무척 두려워했답니다. 실수하면 실망할까 봐, 혹은 자신의 약점을 들키면 버려질까 봐 스스로를 아주 꽁꽁 싸매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 날, 그 친구는 자신의 완벽주의라는 벽을 조금씩 낮추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서툰 모습까지도 보여줄 수 있게 되자, 신기하게도 주변에는 더 깊고 진실한 애정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답니다.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새로운 인연이 무서워 깃털을 잔뜩 부풀리고 숨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내가 벽을 낮출 때 비로소 따뜻한 햇살이 내 둥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을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혹시 사랑을 밀어내고 있는 단단한 벽이 있지는 않나요? 오늘 하루는 그 벽을 허물기 위해 아주 작은 틈 하나를 내어주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스스로를 가둔 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