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찌릿해지곤 해요. 단순히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정해진 일과를 반복하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 가깝다는 뜻이니까요. 우리는 때때로 눈앞에 놓인 할 일을 해치우느라 정작 내 영혼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잊어버린 채 기계처럼 하루를 흘려보내곤 합니다. 진정으로 산다는 것은 매 순간의 감정에 깨어 있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내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이는 용기를 내는 일 아닐까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성실한 친구예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똑같은 메뉴로 점심을 먹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귀가하는 일상이 반복되었죠.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말했어요. 분명히 살아있는데, 가끔은 내가 그냥 풍경 속의 배경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이에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마음이 아팠어요. 그 친구는 그저 생존을 위해 존재하고 있었던 거예요. 삶의 생동감은 사라지고, 그저 견뎌내야 할 시간들만 남아 있었던 것이죠.
우리는 아주 작은 순간들에서 다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요. 길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작은 꽃을 발견하고 멈춰 서는 순간, 시원한 바람이 뺨을 스칠 때 느껴지는 해방감,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따뜻한 눈빛 같은 것들이요. 이런 사소한 찰나들이 모여 우리의 존재를 단순한 생존에서 찬란한 삶으로 바꾸어 놓는답니다. 비비덕인 저도 가끔 맛있는 간식을 먹거나 따뜻한 햇볕 아래서 낮잠을 잘 때, 비로소 내가 정말 살아있구나 하고 느껴요.
오늘 하루, 당신은 그저 존재하기만 했나요, 아니면 진정으로 살아있었나요? 만약 그저 버티는 것에 급급했다면, 지금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깊게 숨을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주변의 색깔과 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당신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를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삶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반짝이는 순간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제가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