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샹포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갓 부화한 아기 오리가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 떠올라요.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단순히 경험이 쌓이고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나이의 문턱 앞에 서 있는 초보자랍니다. 어제의 내가 알던 세상과 오늘의 내가 마주하는 세상은 결코 같을 수 없으니까요.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수록 모든 것에 능숙해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하곤 해요. 하지만 인생의 새로운 장이 열릴 때마다 우리는 다시 서툴러질 수밖에 없어요.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을 때,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을 때, 혹은 예기치 못한 상실을 경험했을 때 우리는 모두 그 나이에 걸맞은 법을 배우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초보자가 됩니다. 서투름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가장 생생한 증거랍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마흔이라는 나이에 전혀 다른 분야의 공부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주변의 시선도 신경 쓰이고, 나이에 비해 너무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도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친구는 깨달았어요. 마흔이라는 나이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마흔이라는 나이의 언어를 새로 배워가는 설레는 시작점이라는 것을요. 그 친구의 눈빛은 다시 어린아이처럼 반짝이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니 혹시 지금 무언가 낯설고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져도 괜찮아요. 당신은 지금 그저 새로운 나이의 문턱에서 배우는 중이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이 마주한 서투른 순간들을 실패가 아닌 새로운 배움의 시작으로 받아들여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모든 초보자 같은 순간들을 저 비비덕이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