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날에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지만, 때로는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소중한 것들이 있어요. 윌라 캐더의 이 문장은 우리 삶의 두 가지 얼굴을 아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잔잔한 호수 같은 평화 속에서는 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우고, 휘몰아치는 바람 속에서는 내가 얼마나 단단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나를 진정으로 지탱해주는지를 배우게 되죠.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계획대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날에는 세상이 참 아름답고 모든 것이 쉬워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실패나 상실이라는 폭풍을 마주할 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깊이를 갖게 돼요. 마치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마음의 소란스러움은 우리에게 삶의 진짜 무게와 가치를 가르쳐주는 스승이 되어주곤 한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마음이 어지러운 날이 있었어요. 준비하던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마치 커다란 파도가 저를 덮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 폭풍 같은 시간을 지나며 저는 제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그리고 저를 위로해주는 작은 온기가 무엇인지 더 명확히 알게 되었어요.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작은 친절과 따뜻한 차 한 잔의 소중함을 폭풍우 속에서 발견한 셈이죠.
지금 혹시 당신의 삶에 거센 바람이 불고 있나요? 그렇다면 너무 자책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폭풍 속에서만 배울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귀한 지혜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당신은 분명 이전보다 훨씬 더 깊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폭풍 속에 있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이 폭풍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