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존재를 형성하는 도구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의 세계를 만든다
사르트르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잠시 숨을 고르게 되었어요. 인간은 말을 통해 존재한다는 말은, 우리가 단순히 숨을 쉬고 움직이는 생명체를 넘어 타인과 연결되고 의미를 만들어가는 존재라는 뜻처럼 들리거든요. 우리가 내뱉는 단어 하나, 건네는 짧은 인사 한 마디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세상에 증명하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이 참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볼까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곤 해요. 아침에 나누는 따뜻한 안부 인사, 동료에게 건네는 작은 칭찬,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고백까지. 이 모든 말들이 쌓여서 '나'라는 사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상대방의 마음속에 나의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만약 우리가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고 침묵 속에만 머문다면, 우리의 존재는 마치 아무도 읽지 않는 빈 책과 같을지도 몰라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마음이 조금 지쳐있던 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유난히 모든 게 무겁게 느껴지던 오후였는데, 우연히 지나가던 친구가 제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오늘 고생 많았어, 네가 있어서 정말 든든해'라고 말해주었답니다. 그 짧은 문장 하나가 마법처럼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어요. 그 순간 저는 다시금 살아있음을 느꼈고, 누군가에게 따뜻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안도감을 얻었죠. 말 한마디가 저라는 존재를 다시 빛나게 해준 셈이에요.
여러분도 오늘 누군가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어떤 말을 건네셨나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그리는 붓과 같습니다. 때로는 거칠고 날카로운 말로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말로 서로의 영혼을 보듬어줄 수도 있지요. 오늘 밤에는 거울 속의 자신에게 '오늘 하루도 정말 애썼어'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소중한 존재가 아름다운 말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