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이 문장은 언뜻 들으면 차갑고 서글프게 느껴질 수 있어요. 모든 생명에게 끝이 있다는 사실은 때로 우리를 허무하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죽음이라는 마침표가 있기에 우리가 써 내려가는 삶의 문장들이 비로소 가치를 갖게 된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끝이 없는 이야기는 지루한 반복일 뿐이지만, 결말이 예정된 이야기는 매 순간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예요. 영원히 반복될 것 같은 평범한 월요일, 늘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짧은 인사까지도 모두 유한하기 때문에 소중합니다. 만약 우리가 영원히 산다면, 오늘 느꼈던 이 뭉클한 감동이나 노을을 바라보며 느꼈던 경이로움을 굳이 기억하려 애쓰지 않을지도 몰라요.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매 순간을 가장 밀도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초대장과 같아요.
얼마 전, 저는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를 한참 동안 바라본 적이 있어요. 곧 시들 것이 분명한 그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나도 찬란해 보였거든요. 마치 저에게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마'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무거운 생각에 잠길 때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 이 꽃처럼 유한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끝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게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것들을 더 뜨겁게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되어주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이 마주하는 모든 순간이 당신의 삶이라는 소중한 기록의 일부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지나가는 시간 속에 숨겨진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마세요.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거나,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유한한 오늘이 그 어떤 영원보다 빛나기를 비비덕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