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누군가의 아픔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고백은 참으로 숭고하면서도 따뜻하죠. 거창한 영웅이 되어 세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은 충분히 빛날 가치가 있다는 뜻이니까요.
우리의 일상은 사실 아주 작은 친절들로 채워져 있어요. 길을 걷다 마주친 이웃에게 건네는 가벼운 인사, 지친 동료에게 건네는 따뜻한 커피 한 잔, 혹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시간들 말이에요.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되기도 한답니다. 커다란 폭풍우를 막아줄 수는 없어도, 작은 비바람을 막아줄 우산 하나가 되어주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죠.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조금 지쳐 있었던 날이 있었어요. 무거운 마음을 안고 혼자 벤치에 앉아 있는데, 한 어린아이가 다가와 제가 들고 있던 작은 꽃송이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더라고요. 그 아이의 순수한 미소를 보는 순간, 제 마음속의 작은 그늘이 걷히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저의 작은 미소가 그 아이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만들었다면, 저의 하루도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느꼈어요. 아주 작은 친절이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죠.
오늘 여러분의 주변을 한번 천천히 둘러보세요. 혹시 마음이 조금은 꺾여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지는 않나요? 대단한 위로의 말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저 따뜻한 눈빛 하나, 다정한 말 한마디면 충분하답니다. 오늘 여러분이 건네는 그 작은 온기가 누군가의 세상을 지탱하는 소중한 힘이 될 거예요. 여러분의 다정한 손길이 누군가의 마음을 지켜주기를, 저 비비덕도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