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마감 기한, 약속 시간, 혹은 오늘 안에 끝내야만 하는 일들의 목록이 우리 뒤를 바짝 쫓아오곤 하죠. 더글러스 애덤스의 이 위트 있는 문장을 읽으면, 마치 슈욱 하고 지나가는 마감 기한의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아요. 그 소리는 참 허무하고도 빠르게 지나가 버리죠. 하지만 그 뒤에 남겨진 문장은 우리 마음을 아주 깊게 어루만져 줍니다. 바로 친절은 결코 지나가지 않는다는 그 따뜻한 진실 말이에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끔 중요한 것을 놓치곤 합니다. 업무를 완수하는 것에는 온 신경을 집중하지만, 그 과정에서 동료에게 건넬 따뜻한 말 한마디나 옆에 있는 사람의 힘든 기색을 살피는 일에는 소홀해지기 쉽거든요. 마감은 지키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불안감을 주지만, 친절은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 버린 순간에도 우리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처럼 남아 계속해서 우리를 지탱해 줍니다. 지나가 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어도, 우리가 나누었던 다정한 눈빛과 배려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영원히 머물 수 있으니까요.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마음이 무척 급했던 적이 있었어요. 마감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하다가 실수로 소중한 친구의 메시지를 읽고도 답장을 하지 못했죠. 자책하며 마음이 무거웠을 때, 친구가 먼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었답니다. 그 순간 깨달았어요. 일이 늦어진 건 속상하지만, 나를 향한 친구의 다정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고 내 곁에 머물며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다는 것을요. 그 친절 덕분에 저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을 압박하는 수많은 마감과 일정들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나요? 그 소란스러운 소음들에 너무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신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아주 작은 친절 하나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나가는 바람 같은 성과보다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따뜻한 다정함을 당신의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저 비비덕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