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친절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다커 켈트너의 말처럼 친절함은 우리가 억지로 배우거나 노력해서 만들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신경계 깊숙이 새겨진 본능이라고 해요. 누군가를 보고 미소 짓고 싶거나,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은 그 마음은 우리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가장 아름다운 설계도인 셈이죠.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이 소중한 본능이 가끔은 먼지 쌓인 물건처럼 잊히곤 해요. 사람 관계에 치이고, 업무에 쫓기다 보면 나를 지키기 위해 마음의 문을 닫고 무뚝뚝해지기도 하죠. 친절함이 사라진 자리에 차가운 계산과 경계심이 들어설 때, 우리는 문득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본능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있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길을 걷다가 넘어진 작은 아기 오리를 본 적이 있어요. 다친 곳은 없는지 걱정되어 조심스레 다가가 살피고, 주변의 풀을 정리해 주었죠. 아주 사소한 행동이었지만, 그 순간 제 마음속에서 피어오른 따뜻한 온기는 저 자신을 먼저 치유해 주더라고요. 거창한 희생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아픔을 알아차리고 손을 내미는 그 작은 움직임이 바로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친절한 본능을 깨우는 신호탄이 되는 거예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그 따뜻한 본능을 아주 작은 행동으로 깨워보는 건 어떨까요? 주변 동료에게 건네는 가벼운 인사나, 편의점 직원분께 전하는 작은 미소만으로도 충분해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친절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태어났으니까요. 그 빛나는 본능을 믿고, 오늘 하루를 조금 더 다정하게 물들여 보시길 제가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