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부조리와 마주하곤 합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싶고, 누군가의 불의에 맞서 싸우고 싶은 정의로운 마음이 불쑥 솟구칠 때가 있지요. 니체의 이 문장은 바로 그 뜨거운 정의감이 자칫 잘못하면 우리 자신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어요. 괴물을 물리치려는 목적은 선할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이나 분노가 괴물의 그것과 닮아간다면 결국 승리한 뒤에도 우리에게 남는 것은 상처뿐인 괴물뿐일지도 모릅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무례한 동료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아주 날카롭고 공격적인 언어로 대응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나중에 거울을 봤을 때 내 눈빛이 그 동료만큼이나 차갑고 무섭게 변해 있다면 어떨까요?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해 내가 휘두른 칼날이 결국 내 마음의 따뜻함까지 베어버린 셈이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 마음이 쿵쾅거릴 때가 있어요. 누군가 저에게 속상한 말을 하면, 똑같이 뾰족한 말로 되받아쳐서 이기고 싶다는 유혹이 들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해요. 내가 이 싸움에서 이긴다고 해서 내 마음의 평화가 지켜질까 하고 말이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상처를 주는 방식은 결국 나 자신을 더 큰 아픔 속으로 밀어넣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와 갈등을 겪었거나 부당한 상황에 직면했다면 잠시 멈춰서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내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나의 소중한 선함까지 잃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에요. 싸움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움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따뜻하고 다정한 나로 남아있는 것이니까요. 여러분의 예쁜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조금은 느리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해 보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