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엄격한 정의가 때로는 가장 큰 불의가 될 수 있다는 테렌스의 말은 우리 마음을 참 무겁게 만듭니다. 법과 규칙, 그리고 옳고 그름을 가르는 명확한 기준은 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둥이지요. 하지만 모든 상황에 기계적인 잣대를 들이대어 오직 글자 그대로의 규칙만을 따르다 보면, 그 이면에 숨겨진 사람의 아픔이나 피치 못할 사정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차가운 정의가 누군가에게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학교나 직장에서 규칙을 어긴 사람에게 오로지 규정만을 근거로 엄격한 벌을 내리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혹시 가족의 슬픈 소식이나 감당하기 힘든 개인적인 고통이 있었는지 살피지 않은 채 '규칙이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 순간, 정의는 따뜻함을 잃고 차가운 불의로 변해버립니다.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규칙이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때가 있어요. 무언가 작은 실수를 하면 '왜 이것밖에 못 했을까'라며 스스로를 몰아세우곤 하죠. 하지만 그럴 때마다 깨닫는 것이 있어요. 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판사가 되어 스스로를 벌주는 것은, 결국 저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만드는 불의라는 사실을요. 완벽한 규칙보다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이해의 시선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정의는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누군가를, 혹은 자기 자신을 판단할 때 너무 차갑고 딱딱한 잣대만을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았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옳고 그름을 가르는 명확한 선보다, 그 선 너머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는 너그러운 마음이 세상을 훨씬 더 아름답게 만든답니다. 오늘 하루는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