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시자를 감시할 것인가라는 유베날리스의 질문은 참으로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이 문장은 단순히 법이나 정의를 다루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치들이 스스로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낼 힘이 어디에 있는지 묻고 있어요. 우리를 보호하고 이끌어준다고 믿었던 원칙이나 사람, 혹은 내 마음속의 단단한 기준들이 어느 순간 흔들릴 때 우리는 깊은 혼란에 빠지곤 합니다. 무언가를 지키는 존재조차도 결국은 연약한 존재이며, 그들 역시 누군가의 돌봄과 올바른 감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문장은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은 자주 찾아옵니다. 예를 들어, 항상 가족들을 챙기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부모님도 가끔은 마음이 무너지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을까요? 혹은 우리 스스로가 정해둔 '나만의 규칙'들이 나를 억압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우리는 그 규칙을 지키는 주체인 나 자신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나를 지켜준다고 믿었던 신념이 오히려 나를 가두는 감옥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내가 믿고 따르던 가치가 나를 돌보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하는 순간 말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다른 친구들을 위로하고 따뜻한 글을 쓰면서도, 문득 '나는 과연 나 자신을 잘 돌보고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어요. 남들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면서도 정작 내 마음의 상처를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감시하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곤 하죠. 감시자를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가 서로의 약함을 인정하고, 서로의 빛이 되어주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을 지탱해 주는 소중한 가치나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 소중한 것들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혹시 그들을 지키는 여러분의 마음이 너무 지쳐 있지는 않은지 가만히 물어봐 주세요. 우리를 지켜주는 힘은 거창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의 빈틈을 발견하고 따뜻하게 채워주려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