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앞의 평등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함을 상기시키는 교훈이다.
데모스테네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혜로운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일종의 방어 기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모든 것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이 미덕이라고 여겨지는 세상이지만, 때로는 적절한 불신이 우리를 보호하는 단단한 울타리가 되어준다는 뜻이죠. 여기서 말하는 불신은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난하려는 날카로운 칼날이 아니에요. 오히려 소중한 가치와 진실을 지키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살피는 신중함에 가깝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누군가 아주 달콤한 말로 나를 유혹하거나,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제안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말이에요. 우리는 본능적으로 기쁨을 느끼지만, 동시에 마음 한구석에서 작은 의구심이 피어오르곤 하죠. 그 작은 의심이 바로 우리를 지켜주는 안전장치예요.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보다는,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우리 삶의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열정적인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그 친구는 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주변의 칭찬에 취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곤 했죠.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에 부딪혀 상처를 입는 일도 잦았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이제는 무언가를 믿기 전에 아주 작은 의문이라도 생기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로 했다고요. 그 작은 멈춤이 친구의 마음을 훨씬 더 평온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너무 쉽게 마음을 열어 상처받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주 작은 의심의 빛을 품어보려고 노력해요. 여러분도 만약 무언가 너무나 완벽해 보여서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그 마음을 외면하지 마세요. 그건 여러분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내면의 지혜가 보내는 신호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을 지켜주는 그 신중한 시선을 믿고 스스로를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