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용은 때로 더 큰 불의를 낳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담 스미스의 이 문장은 참으로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죄를 지은 이에게 무조건적인 관용을 베푸는 것이 언뜻 보기에는 자비롭고 따뜻한 행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선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입히는 잔인함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정의라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를 벌주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입은 이들의 아픔을 보듬고 질서를 바로잡는 일임을 이 문장은 일깨워 줍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상황은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누군가 규칙을 어겨 동료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을 때, 갈등을 피하고 싶어서 혹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그 잘못을 슬쩍 눈감아주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그 순간,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성실한 동료들은 그로 인해 발생한 업무 과부하나 불공정한 상황을 오롯이 떠안게 됩니다. 잘못을 덮어주는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가 되는 셈입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약해질 때가 있어요. 친구의 실수를 보며 그냥 웃으며 넘어가고 싶지만, 그 실수가 다른 친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이 참 무거워지곤 하죠. 진정한 따뜻함이란 무조건적인 눈감아줌이 아니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기준을 지켜나가는 용기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선택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혹은 누군가의 잘못을 묵인함으로써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정의로운 마음은 결코 차가운 것이 아니라, 모두를 보호하고자 하는 가장 깊은 형태의 사랑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원칙을 지키는 용기가 우리 모두의 세상을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