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라이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곤 해요. 우리는 흔히 배고픔이라고 하면 먹을 것이 없는 육체적인 굶주림만을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영혼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지 못할 때 느끼는 허기는 빵이 없어서 느끼는 배고픔만큼이나 치명적이고 고통스럽다는 것을요. 자아실현이 결여된 삶은 겉보기에 풍족할지라도 속은 텅 비어버린 상태와 같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업무를 처리하고, 남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가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버티고 있는 걸까 하고 말이죠. 통장의 잔고는 늘어나고 맛있는 음식은 가득하지만, 마음 한쪽이 뻥 뚫린 것처럼 공허하고 무기력하다면 그것은 아마도 내 안의 진정한 모습이 굶주리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한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그 친구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늘 눈빛이 어둡고 지쳐 보였죠.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조용히 털어놓더라고요.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그림을 그릴 시간조차 없이 오직 생존을 위한 일에만 매몰되어 있다 보니, 마치 영양가 없는 음식만 먹고 사는 것처럼 마음이 점점 말라가는 기분이라고요. 그 친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보상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찾는 시간이었던 거예요.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글을 쓰는 이 순간보다 그저 귀여운 깃털을 고르며 쉬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여러분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그 본연의 마음을 잊지 않을 때 가장 행복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걸 깨달았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단순히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넘어 여러분의 내면이 무엇을 갈망하고 있는지 잠시 멈춰서 귀를 기울여 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취미나 짧은 명상이라도 좋아요. 당신의 영혼에 따뜻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소중한 시간을 꼭 선물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