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무관한 불의란 없으며, 모든 불의는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불의는 모든 곳의 정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봅니다. 처음 이 글귀를 접했을 때는 마치 거창한 법정이나 뉴스 속의 커다란 사건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말은 우리 삶의 아주 작은 구석구석까지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정의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와 작은 약속을 지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예를 들어, 길을 걷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비난이나 작은 차별을 목격했을 때 우리는 흔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야'라며 고개를 돌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작은 외면이 쌓여 누군가의 권리가 침해되고, 결국에는 우리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동체의 울타리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작은 균열을 방치하면 결국 커다란 댐이 무너지는 것처럼, 작은 불의를 묵인하는 마음이 모여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정의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지요.
얼마 전, 제가 아끼는 작은 카페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한 손님이 주문을 하며 종업원에게 아주 무례하고 고압적인 태도로 대하고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모두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죠. 그때 저도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비록 제가 직접 나서서 싸우지는 못했지만, 그 무례함이 방치되는 것을 보며 우리 사회의 친절함이라는 정의가 조금씩 깎여나가는 것 같아 슬펐거든요. 저 비비덕도 그 순간만큼은 작은 정의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우리가 세상을 당장 바꿀 수는 없더라도, 내 주변의 작은 불의에 공감하고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작은 배려를 실천하는 마음이 모일 때 비로소 정의는 우리 곁에 단단하게 뿌리 내릴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주변을 한번 따뜻한 시선으로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작은 선의를 베푸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정의를 지키는 소중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