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찡하면서도 묘한 용기가 생겨나요. 고통이라는 거친 파도를 지나온 영혼이 가장 단단해진다는 말은, 우리가 겪는 아픔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흉터는 단순히 상처의 흔적이 아니라, 우리가 그 어려운 시간을 어떻게든 버텨내고 이겨냈다는 훈장과도 같으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예상치 못한 실패나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 혹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같은 것들이 우리를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을 때가 있죠. 그럴 때면 우리는 마치 부서질 것만 같은 연약한 존재가 된 기분이 들곤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뒤를 돌아보면, 그 아픈 기억들이 우리를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고 타인의 슬픔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선물해주기도 한답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오랫동안 준비하던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던 친구가 있었어요. 한동안 세상이 무너진 듯 힘들어하며 자신을 자책하던 모습이 기억나요. 하지만 그 시기를 묵묵히 견뎌내며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운 그 친구는, 이제 누구보다 단단하고 타인의 아픔에 따뜻하게 공감할 줄 아는 멋진 어른이 되었답니다. 친구의 눈가에 서린 그 깊은 눈빛은 마치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낸 숭고한 흉터처럼 빛나고 있었죠.
지금 혹시 마음의 상처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의 영혼이 지금 더 크고 아름다운 그릇이 되기 위해 단단해지는 과정 중에 있다고 믿어보았으면 좋겠어요.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기보다는, 그 흉터가 당신을 얼마나 강하게 만들었는지 가만히 쓰다듬어 주세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하고, 앞으로 더 빛날 존재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