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벅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아릿해지곤 해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니까요. 빵이라는 것은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아주 기본적인 양식이지만, 그 안에 내일을 향한 작은 기대나 희망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것은 그저 무미건조한 덩어리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희망이 없는 삶은 육체적으로는 살아있을지 몰라도, 영혼은 서서히 메말라가는 과정과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정해진 식사를 하고, 익숙한 길을 걷는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우리는 가끔 길을 잃은 기분을 느끼곤 하죠.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고 남들처럼 잘 먹고 잘 지내는 것 같지만, 마음속에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을 거야'라는 작은 빛조차 사라져 버린 상태라면 우리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마음의 허기를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영양분이 없는 음식을 먹으며 서서히 기력을 잃어가는 것과 비슷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날이 있어요. 맛있는 간식을 잔뜩 먹어도 마음이 허전할 때가 있거든요. 예전에 제가 아주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아무리 달콤한 사탕을 먹어도 아무런 기쁨이 느껴지지 않았던 적이 있어요. 그때 깨달은 건, 저에게 필요했던 건 당분이 아니라 '다시 즐거워질 수 있다'라는 작은 믿음이었다는 사실이에요. 그 희망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저의 하루도 다시 생기를 되찾을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눈앞의 일들을 그저 해치우기만 급급해하며, 마음의 허기를 느끼고 있지는 않나요? 아주 거창한 꿈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일 아침에 마실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를 발견하는 즐거움처럼 아주 사소한 희망이라도 좋으니 스스로에게 선물해 주세요. 오늘 하루를 버텨낸 당신의 마음속에 아주 작은 희망의 씨앗 하나가 다시 싹틀 수 있도록,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