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희망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 삶의 아름다움이리라.
오비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져요. 우리의 소망이 언제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거든요. 때로는 간절히 바랐던 일이 어긋나기도 하고,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실감에 빠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 문장의 진짜 아름다움은 결과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하는 '희망' 그 자체에 머물러 있어요. 결과가 실패였다고 해서 우리가 품었던 그 순수한 마음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정성껏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끼곤 하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제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닿지 않을까 봐 걱정하며 풀이 죽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다시 펜을 들고 새로운 희망을 품기로 해요.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더라도,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은 다시 빛날 준비를 마친 셈이거든요.
어느 비 오는 오후를 떠올려 보세요. 창밖을 보며 내일은 날이 맑기를, 혹은 이 비가 그치고 예쁜 무지개가 뜨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에요. 비록 다음 날에도 여전히 비가 내릴지라도, 우리가 맑은 하늘을 꿈꾸는 그 순간만큼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작은 햇살이 비친 것과 같아요. 희망은 성취라는 열매를 맺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거친 폭풍우 속에서도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따뜻한 담요와도 같답니다.
그러니 오늘 혹시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거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면,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의 소망이 당장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다시금 무언가를 꿈꿀 수 있는 마음이 당신 안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해요. 오늘 밤에는 잠들기 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내일을 향한 작은 희망 하나를 마음속에 가만히 심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그 끊임없는 희망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