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로가 남긴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삶을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건들이 사실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삶이라는 풍경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찾아온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예전에는 먹구름이 끼면 그저 비가 내릴까 봐 걱정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던 적이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그 구름들이 저녁 노을의 붉은 빛과 어우러져 얼마나 더 찬란한 하늘을 만들어내는지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답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비슷해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실수나 예상치 못한 슬픈 일들은 마치 우리 삶에 쏟아지는 비처럼 느껴질 때가 많죠.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뒤돌아보면,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더 깊은 색채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돼요. 슬픔이라는 색깔이 더해져서 우리의 인생이라는 노을이 훨씬 더 오묘하고 아름다운 빛을 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제 친구 중에 유난히 완벽주의 성향이 강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계획이 틀어지거나 작은 실수를 하면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힘들어했죠. 그런데 어느 날, 큰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큰 상실감을 겪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며 친구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그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눈빛을 가진 사람이 되었답니다. 그 친구의 삶이라는 하늘에 먹구름이 찾아왔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구름 덕분에 친구의 내면이 더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게 된 셈이에요.
지금 혹시 마음속에 먹구름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아 두려운 분이 계신가요? 그 구름이 당신을 젖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삶이라는 노을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잠시 머무는 중이라고 믿어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의 하늘에 떠 있는 구름들을 미워하기보다 그 구름이 만들어낼 멋진 색깔을 기대하며 가만히 눈을 감고 숨을 내쉬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저녁 하늘은 분명히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울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