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거창한 승리나 커다란 함성을 떠올리곤 해요. 세상의 주인공처럼 당당하게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 말이에요. 하지만 메리 앤 라드마커가 말했듯이, 용기는 언제나 포효하며 나타나지 않아요. 때로는 하루의 끝자락,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웠을 때 들려오는 아주 작고 낮은 목소리일 때가 더 많답니다. 내일은 다시 한번 해보겠다고 나직하게 읊조리는 그 작은 떨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용기일지도 몰те요.
우리의 일상은 사실 거창한 도전보다는 작은 실패와 좌절로 채워질 때가 더 많죠. 계획했던 일이 어긋나고,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하며,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 보이는 그런 날들이요. 그런 날 우리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용기가 사라졌다고 믿어버리곤 해요. 하지만 정말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은 커다란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가 아니라,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그 고요한 순간이랍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푹 꺼지는 날이 있어요. 글이 잘 써지지 않거나,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워 눈물이 핑 도는 그런 날 말이에요. 그럴 때 저는 커다란 결심을 하기보다는 그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저 자신에게 말해줘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도 괜찮아, 내일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라고요. 그렇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랍니다.
오늘 하루가 유난히 길고 버겁게 느껴졌나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오늘 아주 큰 용기를 낸 거예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내일을 꿈꾸기로 결정했으니까요.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의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할 거예요. 오늘 밤은 그 작은 용기를 꼭 안아주며 편안히 잠드셨으면 좋겠어요. 내일 아침,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된 당신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