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은 큰 사랑의 증거이며, 치유는 그 사랑을 영원히 기린다.
우리는 흔히 슬픔을 빨리 떨쳐버려야 할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나이리라 와히드의 말처럼, 깊은 슬픔은 우리가 누군가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마지막이자 가장 숭고한 사랑의 증거일지도 몰라요. 슬픔이 그만큼 깊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이 우리 삶에서 차지했던 무게와 사랑의 크기가 거대했다는 뜻이니까요. 그래서 슬픔을 억지로 지우려 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사랑의 흔적을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예상치 못한 상실을 마주하곤 합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일 수도 있고, 소중히 여겼던 꿈이나 익숙했던 시절과의 작별일 수도 있어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상실감에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우리는 마치 길을 잃은 어린 오리처럼 막막함을 느끼곤 하죠. 하지만 그 아픔이 밀려올 때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거예요. 내가 지금 이렇게 아픈 이유는 내가 그만큼 진심을 다해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이에요. 슬픔은 사랑이 남긴 아름다운 흉터와 같아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오랫동안 키운 강아지를 떠나보낸 친구가 있었어요. 한동안 그 친구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공허해 보였죠.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친구는 강아지와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게 되었어요. 슬픔을 억누르는 대신, 강아지를 향한 그리움을 충분히 표현하고 그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에요. 슬픔을 애도하는 과정 자체가 그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던 셈이죠.
지금 혹시 마음 한구석이 시리고 아픈 상태라면, 그 슬픔을 너무 밀어내지 마세요. 대신 그 슬픔이 말해주는 사랑의 크기를 가만히 들여다보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 아픔 뒤에는 반드시 치유와 새로운 평온이 찾아올 거예요. 오늘 하루는 당신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당신이 가진 그 깊은 사랑의 마음을 스스로 대견하게 여겨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