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니, 자기 긍정이 정상으로 이끕니다.
에라스무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행복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화려한 목적지가 아니라 내 안의 진실한 모습과 마주하는 순간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우리는 흔히 더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더 많은 것을 소유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취를 이루어야만 행복의 정상에 닿을 수 있다고 믿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행복의 정점은 외부의 조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찾아오는 마침표 같은 것이랍니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우리는 참 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곤 해요. 직장에서는 유능한 사람으로, 친구들 앞에서는 밝고 쾌활한 사람으로, 가족 앞에서는 든든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죠. 그러다 문득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남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나를 깎아내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모습까지 억지로 연기하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은 공허함이 찾아오기도 하거든요.
제 친구 중에 유독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항상 실수 없는 모습만 보여주려 애썼고, 조금이라도 부족한 모습이 보이면 스스로를 자책하며 괴로워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아주 사소한 실수로 크게 당황하는 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그 순간 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 더 이상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고 고백했어요. 자신의 약점까지도 자신의 일부로 인정하기 시작한 그 순간, 친구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고 행복해 보였답니다.
여러분도 혹시 스스로를 너무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며 채찍질하고 있지는 않나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멋진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는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나 자신에게 '너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아'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수용이 여러분을 행복의 정상으로 이끄는 첫걸음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