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번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보다 우리가 가진 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고기를 가질 수 있어도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고기가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은 참 역설적이지요. 결국 행복이라는 건 눈에 보이는 풍요로움 그 자체가 아니라, 지금 내 앞에 놓인 것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감사함에 달려 있다는 뜻일 거예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가끔 더 큰 성취, 더 비싼 음식, 더 화려한 삶을 꿈꾸며 눈을 돌리곤 하죠. 하지만 정작 소중한 순간들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데 말이에요. 아무리 좋은 것을 손에 쥐고 있어도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하다면 그건 진정한 풍요라고 할 수 없을 거예요. 반대로 소박한 식탁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웃으며 마주 앉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축복은 없겠지요.
얼마 전 제가 아주 작은 빵 한 조각을 먹으며 느꼈던 순간이 떠올라요. 유난히 지치고 힘들었던 날이었는데, 창가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과 갓 구운 빵의 고소한 향기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았거든요. 거창한 만찬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충만한 기분이었답니다. 저 비비덕도 그때 깨달았어요. 행복은 무언가를 더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라는 것을요.
오늘 여러분의 식탁에는 무엇이 놓여 있나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요. 따뜻한 차 한 잔, 달콤한 과일 한 입처럼 지금 여러분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즐거움들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마음껏 음미하며 스스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보길 바라요. 이미 당신은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