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마저도 감사로 껴안을 수 있을 때, 그것이야말로 가장 깊고 성숙한 감사의 경지인 것이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감사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돼요. 우리는 보통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혹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릴 때만 감사하다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감사는 빛나는 순간뿐만 아니라, 우리를 힘들게 하는 그림자 같은 문제들까지도 삶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을 기쁨으로 수용한다는 것은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 속에서도 배울 점을 찾고 삶의 전체적인 흐름을 신뢰하겠다는 믿음의 표현이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정말 감사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실수나 속상한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는 날도 있잖아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옷이 젖어버린 것처럼, 우리 삶의 문제들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곤 해요. 그럴 때 우리는 문제를 피하고 싶어 하거나 원망 섞인 마음을 갖기 쉽지만, 사실 그 젖은 옷을 말리는 과정조차 우리가 지나가야 할 소중한 삶의 조각들이랍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정성껏 준비했던 작은 프로젝트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아서, 하루 종일 풀이 죽어 있었거든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며 우울해하고 있었죠. 그런데 문득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이 실패 또한 제가 더 단단해지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마음 한구석에서 작은 평온함이 피어오르더라고요. 문제를 없애버릴 수는 없지만, 그 문제를 대하는 저의 태도를 바꿈으로써 슬픔을 기쁨으로 조금씩 바꿔나갈 수 있었던 거예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작은 고민이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밀어내려고 애쓰기보다 잠시 가만히 안아주는 건 어떨까요? '이 또한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야'라고 나지막이 읊조리며, 그 어려움조차 삶의 선물로 받아들이려는 작은 시도를 해보세요.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그 수용의 끝에는 분명 이전보다 훨씬 깊고 풍요로운 감사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모든 순간을 제가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