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것의 크기를 온전히 느끼면 잃은 것의 그림자는 작아지나니, 감사의 눈은 풍요만을 비추는 법이다.
헬렌 켈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햇살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 놓쳐버린 기회, 혹은 나를 아프게 했던 결핍에 마음을 빼앗기곤 하죠. 하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시선을 돌리라고 속삭여줍니다. 이미 우리 손에 쥐어져 있는 수많은 축복과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상실의 아픔을 곱씹고 있을 시간조차 아깝다는 아주 용기 있는 선언이니까요.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정말 자주 찾아와요.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나, 믿었던 친구와 멀어졌을 때 우리는 자꾸만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에 빠지곤 하죠. 하지만 그 빈자리에 집중하느라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의 웃음소리, 창가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오늘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온기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돼요. 결핍에 매몰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우리를 둘러싼 풍요로운 세상을 보지 못하는 눈먼 상태가 되어버릴지도 몰라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슬픈 일이 생기면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속상해하곤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제가 가진 작은 깃털의 부드러움과 저를 응원해 주는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내곤 한답니다. 상실에 대한 고민으로 마음의 창을 닫아버리기보다는, 이미 주어진 선물들을 하나씩 세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죠. 잃어버린 조각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지금 내 손에 쥐어진 보석들을 더 밝게 빛나게 만드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니까요.
오늘 하루, 잠시 눈을 감고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무사히 하루를 마칠 수 있는 건강,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 혹은 아주 작은 성취감 하나라도 좋아요. 결핍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당신의 삶을 채우고 있는 빛나는 순간들에 집중하며, 그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랄게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