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순간, 굳어진 몸과 마음이 비로소 본연의 유연함을 회복하는 것이라 하겠다.
잭 코른필드의 이 문장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담요가 어깨를 감싸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매일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와 싸우고 있잖아요. 어제의 실수와 싸우고, 내일의 불안과 싸우며, 때로는 타인의 시선과 싸우기도 하죠. 하지만 이 글귀는 우리에게 잠시 그 무거운 칼과 방패를 내려놓으라고 속삭여줍니다. 싸움을 멈추고 그저 숨을 고르며,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용기에 대해 말해주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곤 해요. 예를 들어, 정성껏 준비한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소중한 사람과의 대화가 삐걱거릴 때 우리는 어떻게든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애를 쓰며 마음을 옥죄게 되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서 마음이 팽팽하게 당겨진 활처럼 긴장될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면 숨이 가빠지고 몸은 딱딱하게 굳어버리곤 해요.
어느 비 오는 오후였어요. 저는 밀린 일들과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때문에 마음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죠. 어떻게든 이 혼란을 해결해 보려고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마음은 더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때 문득 이 문장을 떠올리며 그냥 의자에 깊숙이 몸을 맡기고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며, 지금 이 혼란스러운 상태 그대로를 인정해 버렸죠. 신기하게도 싸움을 멈추고 힘을 빼자, 굳어 있던 어깨가 내려가고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마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자신을 돌보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에요. 지금 혹시 무언가를 억지로 바꾸려고 애쓰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잠시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호흡을 내뱉어 보세요. 당신의 몸이 이완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질 때, 비로소 진정한 평온이 찾아올 거예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