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지 않는 삶은 한 쪽만 읽은 책처럼 세상의 넓이를 알지 못한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고, 여행하지 않는 이들은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는 것과 같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은 우리에게 정말 깊은 울림을 줘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가 머무는 익숙한 공간과 반복되는 일상 너머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단순히 지리적인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마주하고 낯선 감정을 경험하며 우리의 마음이라는 책의 페이지를 한 장씩 넘겨가는 과정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의 일상은 때로 너무나 익숙해서 마치 같은 문장만 반복해서 읽는 지루한 책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매일 아침 같은 길로 출근하고, 늘 보던 사람들을 만나고, 비슷한 고민을 반복하다 보면 세상이 아주 좁게만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아주 작은 변화라도 시도할 때, 우리는 책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어요. 그것은 아주 멀리 떠나는 비행기 티켓이 아니더라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동네의 골목길을 산책하거나 평소라면 절대 고르지 않았을 낯선 장르의 책을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자신이 사는 도시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했어요. 익숙한 것들이 주는 안정감이 좋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알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는 용기를 내어 아주 가까운 옆 동네의 작은 숲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그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꽃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친구는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문장들을 놓치고 살았는지 깨달았다고 해요. 거창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그 작은 발걸음이 친구의 마음속 책에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 것이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익숙한 페이지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나요? 아주 작은 모험이라도 좋으니 새로운 것을 마주할 용기를 내보셨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카페에 가보거나, 새로운 사람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작은 시도가 여러분의 세상을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채워줄 거예요. 오늘 여러분이 새롭게 읽게 될 페이지에는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저 비비덕도 곁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기다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