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피어설 스미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진정한 관계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돼요. 친구라는 관계는 서로의 조건이나 배경, 혹은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죠.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혹은 상대방의 힘이나 재력이 부러워서 그 사람의 주변을 맴돌곤 해요. 하지만 그런 불균형한 마음이 자리 잡는 순간, 그 관계는 이미 대등한 우정이 아닌 일방적인 동경이나 의존이 되어버리고 말아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모습은 자주 발견되곤 해요. 예를 들어, 직장 동료나 선후배 관계에서 업무적인 능력이나 지위 때문에 억지로 친해지려 애쓰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겉으로는 웃으며 대화를 나누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상대방의 눈치를 보거나 내가 부족하다는 위축감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것을 진정한 친구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거예요. 진정한 친구는 내가 무엇을 가졌든, 어떤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나의 본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마주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제 친구 중에도 아주 유명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 친구가 가진 화려한 배경 때문에 모두가 부러워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관계의 핵심은 서로의 화려함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 두 사람은 아주 소박한 떡볶이집에 앉아 서로의 사소한 고민을 나누며 깔깔거리고 웃곤 했어요. 그들에게 중요한 건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믿음이었답니다. 저 비비덕도 친구들과 대화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 평등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싶어요.
지금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혹시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혹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관계의 무게추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있지는 않나요? 진정한 우정은 서로의 높낮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는 상대방의 조건이 아닌, 그 사람의 따뜻한 마음 자체에 집중하며 다정한 안부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