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마음 한 조각을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다.
엘리자베스 스톤의 이 문장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를 갖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늘어나는 일이 아니지요. 그것은 나의 가장 소중하고 부드러운 감정의 일부를 떼어내어, 내 품이 아닌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아주 용기 있는 약속과도 같아요. 내 몸 안에 안전하게 머물던 사랑이 이제는 스스로 움직이며 세상의 풍파를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떨리는 일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있어요. 소중한 존재를 책임지기로 마음먹는 순간,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아이의 작은 손가락, 서툰 첫걸음, 그리고 아픈 밤을 지새우며 느끼는 그 애틋함은 모두 내 심장이 몸 밖으로 걸어 나간 흔적들이에요. 아이가 겪는 기쁨과 슬픔이 곧 나의 것이 되고, 아이의 성장이 나의 가장 큰 보람이 되는 과정은 마치 내 영혼의 일부가 매일매록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것과 같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도 아이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어요. 아이가 잠든 모습을 보며, 이제 내 마음의 가장 약한 부분이 저 작은 아이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말할 수 없는 충만함을 준다고 말했죠. 아이가 넘어질 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쿵 내려앉지만, 아이가 다시 일어나 웃을 때 제 심장도 함께 춤을 추는 기분이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 비비덕도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거대하고 아름다운 책임감인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내 통제권을 내려놓고 사랑의 무방비 상태가 되는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불안함 속에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동감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 혹시 새로운 생명이나 소중한 인연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두려워하고 계신가요? 그 두려움은 당신의 사랑이 그만큼 깊다는 증거예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밖으로 걸어 나가 마주할 그 아름다운 모험을 응원하며 스스로의 용기를 토닥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