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극단은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이기에 아름답다.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도 사랑스러운 무리일지도 몰라요. 에르마 봄벡의 이 문장을 읽고 있으면, 완벽하게 정돈된 풍경보다는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온기가 가득한 거실 풍경이 떠올라요.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같은 치약 냄새를 공유하며, 심지어는 상대방의 접시에 담긴 디저트를 몰래 탐내는 그 엉뚱한 모습들 말이에요. 가족은 서로의 가장 멋진 모습뿐만 아니라, 가장 사소하고 때로는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일상으로 공유하는 유일한 사람들이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거창한 행복이 아니더라도, 늦은 밤 냉장고를 뒤지다 마주친 가족의 뒷모습이나 감기 기운에 함께 훌쩍거리며 누워 있는 저녁 시간 같은 것들이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며 투닥거리기도 하지만, 결국 그 소란스러움 속에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뿌리가 바로 가족이에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결핍과 사소한 욕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그 기묘한 유대감이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이죠.
제 친구 중에 아주 소중한 사람이 한 명 있어요. 그 친구는 아주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집에 돌아가면 가족들과 함께 디저트를 나눠 먹으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고 해요. 가끔은 서로의 간식을 뺏어 먹으며 유치한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지만, 그 친구는 그 소소한 소란이 세상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지다고 말하곤 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헛헛할 때, 이렇게 투박하지만 따뜻한 가족의 풍경을 떠올리며 위로를 받곤 한답니다.
오늘 밤에는 여러분의 가족에게 아주 작은 안부라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고백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저 맛있는 디저트를 발견했다는 짧은 메시지나,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해요. 서로의 삶을 조금씩 공유하며 걷는 그 엉뚱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다시 한번 소중히 보듬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