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 톨스토이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하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행복한 가족은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평온함을 유지하지만, 불행한 가족은 저마다의 아주 구체적이고도 아픈 사연을 품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가족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말 못 할 상처나 갈등이 숨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평범해 보이는 우리 집에도 우리만이 아는 작은 슬픔들이 깃들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종종 SNS 속 화려하고 웃음 가득한 가족사진을 보며 우리 가족만 왜 이렇게 힘들까 하고 자책하곤 해요. 하지만 사실 모든 가족이 완벽하게 행복할 수는 없답니다. 각자의 방식대로 결핍을 채워가고, 각자의 방식대로 상처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것이 가족의 진짜 모습일지도 몰라요. 불행의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겪는 아픔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며 저마다의 무게를 지고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늘 밝은 모습으로 저를 위로해주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그 친구의 가족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던 그 집안에도 깊은 소외감과 소통의 부재라는 그들만의 아픈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깨달았어요. 우리가 보는 타인의 미소 뒤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각기 다른 형태의 눈물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타인의 행복을 부러워하기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답니다.
오늘 밤에는 우리 가족의 모습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은 서툴고, 조금은 아픈 구석이 있더라도 그 모습 또한 우리 가족이 걸어온 소중한 과정이니까요. 혹시 지금 가족 관계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면, 그 아픔을 부정하기보다 그저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이 시기를 지나가고 있구나'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