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없어요. 부모님이나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우리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니까요.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비록 우리가 태어난 환경이나 부모님의 빈자리를 스스로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가 성인이 되어 맺게 되는 인연을 통해 그 결핍을 채워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해주고 있거든요. 인생은 이미 주어진 것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소중한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결혼을 통해 장인이나 장모님을 찾는다는 뜻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 삶에는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어도 부모님처럼 따뜻한 가르침을 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스승, 선배, 혹은 친구 같은 존재들이 늘 존재할 수 있거든요.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어른을 곁에 두는 것은,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나침반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결핍에 매몰되어 슬퍼하기보다는, 새로운 인연을 통해 그 빈자리를 어떻게 아름다운 사랑으로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해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멘토 선생님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찾게 되었죠. 그 선생님은 친구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시고, 마치 친부모님처럼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거든요. 친구는 그 인연 덕분에 비로님을 통해 얻은 위로만큼이나 큰 힘을 얻었고, 이제는 그 빈자리를 더 이상 아픔으로 느끼지 않게 되었다고 해요. 이처럼 좋은 인연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랍니다.
지금 혹시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이나 결핍이 있나요? 과거의 상처나 환경을 탓하며 멈춰 서 있기보다는, 주변을 둘러보세요. 당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족' 같은 인연이 이미 당신 곁을 지나가고 있을지도 몰라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 마음의 문을 살며시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삶은 새로운 인연으로 인해 언제든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