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것에 대한 궁극적 관심이 믿음의 본질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순간을 마주하곤 해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막막함이 안개처럼 앞을 가로막을 때 말이에요. 웬델 베리의 이 문장은 바로 그 막막함이 사실은 우리 인생의 진짜 중요한 작업이 시작되는 지점일지도 모른다고 속삭여줍니다. 우리가 계획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길을 잃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겉치레를 벗어던지고 삶의 가장 진실한 가치와 마주하게 되는 것이죠.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은 불쑥 찾아오곤 합니다.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무산되거나, 믿었던 관계가 흔들릴 때 우리는 큰 혼란에 빠져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제가 어디로 헤엄쳐 가야 할지 몰라 멈춰 서서 멍하니 물결만 바라볼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면 세상에 나 혼자만 뒤처진 것 같고, 아무런 대책도 없는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 막막함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내가 정말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 친구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시험에서 낙방한 뒤 깊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매일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던 그 친구는, 역설적으로 그 멈춤의 시간을 통해 자신이 공부 자체보다 누군가를 돕는 일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길을 잃었다고 믿었던 그 순간이, 사실은 자신의 진짜 소명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던 거예요. 보이지 않는 믿음이 그 친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로운 길로 안내해준 셈이죠.
그러니 지금 혹시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하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진짜 삶을 써 내려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페이지를 지나고 있는 중일지도 몰라요. 당장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는, 그 막막함 속에 머물며 당신을 지탱해줄 작은 믿음들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작은 용기를 내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