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한 사회의 도덕적 수준을 판단하는 척도가 그 사회가 가장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존재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단순히 경제적 성장이나 기술적 진보에 있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줍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사랑받으며,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 공동체가 얼마나 건강하고 정의로운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거울이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 원리는 아주 작게 적용될 수 있어요. 거창한 사회 제도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주변의 어린 생명이나 혹은 우리 마음속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죠. 예를 들어, 길을 걷다 마주친 아이의 웃음소리를 지켜주는 마음, 혹은 누군가의 서툰 실수를 비난하기보다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태도 같은 것들이 모여 우리 삶의 도덕적 풍경을 만듭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이 있는 도시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는 배려가 넘치는 마음들이 모인 곳이 훨씬 더 아름다운 사회 아닐까요?
얼마 전 제가 산책을 하다가 작은 웅덩이를 발견한 적이 있어요. 비가 온 뒤라 물이 고여 있었는데, 마침 근처에서 놀던 꼬마 아이가 그 웅덩이를 아주 조심스럽게 건너가더라고요. 마치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발걸음을 옮기는 그 아이의 모습에서, 저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를 보았습니다. 만약 그 주변에 아이의 조심스러운 마음을 비웃거나 무심하게 지나치는 어른들만 가득했다면, 그 아이의 순수한 탐험은 금방 시들어버렸을 거예요. 우리 모두가 그 아이의 발걸음을 응원하는 따뜻한 시선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주변을 한번 가만히 둘러보세요.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가장 약하고 소중한 존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따뜻한 눈길 한 번, 다정한 말 한마디가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도덕적이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비비덕도 여러분의 그 예쁜 마음을 곁에서 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