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라는 것은 때로 아주 단단하고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느껴지곤 해요. 하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아주 작은 의심의 씨앗이 불쑥 자라나기도 하죠. '주님,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저의 믿음 없음을 도와주소서'라는 이 짧은 문장은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믿고 싶지만 자꾸만 불안해지는 마음, 확신을 갖고 싶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그 솔직한 갈등을 우리는 모두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혹은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지켜나가려 할 때 우리는 분명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마음 한구석에서 불안이 고개를 들곤 하죠. '정말 괜찮을까?', '내가 틀린 건 아닐까?' 하는 의심들이 우리를 괴롭힐 때가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의심이 생기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오히려 그 의심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마음이 진짜 믿음의 시작일지도 몰라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큰 프로젝트를 앞두고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겉으로는 자신만만해 보였지만, 사실 마음속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죠. 그 친구는 저에게 말했어요. '나도 잘하고 싶은데, 자꾸만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 그때 저는 그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 두려움을 숨기려 애쓰지 말고, 그 불안함마저도 너의 진심이라고 인정하며 한 걸음만 더 내디뎌보라고요. 의심이 든다는 건 그만큼 그 일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그러니 지금 마음속에 작은 의심이 피어올랐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 의심을 억누르려 하기보다, 그 마음을 그대로 안아주고 아주 조금만 더 믿음을 보태달라고 나지막이 읊조려 보는 건 어떨까요? 불완전한 채로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 당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주며 아주 작은 확신의 조각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비비덕이 당신의 모든 마음을 응원하며 곁에 있을게요.
